감각카드 제작기 비하인드 스토리 by Studio iiing

약 1년 전, 상담심리 전문가 한 분께 스튜디오 잉의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를 잘 활용하고 계시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감정을 잘 말하는 것만큼 감각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정을 꺼내는 데 서투르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 - 아동, 청소년, 트라우마 경험자, 감정표현을 오랫동안 억누르며 살아온 분들에겐 ‘감정’보다 ‘감각’이 더 쉬운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전까지 감정에 대해 집중하고 있었던 저희는 그 메일을 계기로 감각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고,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감정을 잘 인식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분들은 감정의 신호를 인식하거나 느끼는 능력 자체가 무뎌져 있거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감각을 꺼내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걸 돕는 도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감각카드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답니다.

감정을 꺼내기 어려운 분들이 감각카드를 통해 감각 자극을 인식하고 표현하면, 이런 변화가 생겨요.

❶ “나는 지금 이런 상태구나” - 나를 인식하기
❷ “이 감각은 어디서 왔을까?” - 감정의 연결고리 찾기
❸ “이 감각은 00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구나.” - 감정 이해
❹ “이런 감각이 올 땐, 이렇게 해야겠다” - 감정 조절의 시작

감각을 선명히 느끼는 건,
무뎌졌던 나와 다시 연결되는 경험이에요.

감정을 말하기 어려운 순간, 그 마음을 설명하지 못하고 그저 ‘아득한’ 감각만 남을 때, 감각카드가 나의 감정을 찾을 수 있는 문이 되어주길 바라요.

*이미지에 사용된 카드는 시안 작업용 이미지이며, 실제 카드에 사용되는 단어는 ‘아득한’으로 제작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studio.iiing

 

몸이 들려주는 나의 감정, 어른들을 위한 감각카드 <컬러 유어 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