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4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11. 나아가기 그리고 카드 케이스 샘플 제작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감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고 감정카드를 제작하면서, 실물 카드 외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감정 기록장이나 메모지, 더 나아가 그런 기능을 앱으로 서비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우희는 앱 외에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민해 줬고, 덕분에 나도 조금 더 넓은 시장(+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W: 우리가 생각해놓은 모델 1. 감정 기록장은 시장에 이미 풀린 모델이어서 혁신성과 수익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내가 따로 생각해 본 아이디어는 2. 감정을 풀어놓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앱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건데...S: 그럼 너무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을까?W: 맞아. 2 같은 경우는 마인드 카페라는 전문화된 심리상담 커뮤니티 앱이 있..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3. 1차 기획안이 나오다

경력자와 경력자 마케터이자 기획자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감정형 인간과 감정형 인간 그리고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 출신 이자 10년 지기 친구. 에서 만화 동아리를 보고 안은영은 이렇게 말한다 '하긴 그렇게 폭넓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푹 젖어 사는 아이들이었으니, 쉽게 편견에 사로잡힐 리 없었다.'라고, 이 구절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또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한지 알 것 같았다. 편견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차별 가득한 대화들을 거의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우희는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에서 가까워진 친구였다. 그런 친구와 함께 일하는 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낮겠구나 믿어 의심치 않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둘 다 현업이 있는데..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2. 너 내 동료가 되어라

감정카드를 언젠간 만들어봐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만 있을 뿐,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랴 일러스트, 디자인 외주 작업을 하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강연을 다니면서 계속 카드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가고, 프리랜서로 홀로 일을 몇 년째 하다 보니 팀작업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많은 INFP답게, 혼자서 또 누굴 만날 때마다 나 이거하고 싶어! 이거 하려고! 같이할래? 협업하자! 우리 이거 같이할래! 를 늘 던지고 다녔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일을 시작하게 되곤 하니까. 그 시기 즈음, 10년 지기 친구이자 지금의 스튜디오잉 기획자 우희와 자주 볼 일이 생겼다. 우희는 퇴사 후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일상에 약간..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1. 감정카드 만들고 싶다.

시작은 이모티콘 만들기 강연이었다. 아니 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책 출간이 있었다.2019년, 나는 이모티콘 만들기 책 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모티콘을 만들고 출시하는 방법이 아닌, 어린이들이 나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며 자아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난 뒤 나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자아에 대해 고민을 시작할 시기이자 '나'의 감정을 언어화하기 어려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엮어냈다.(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감정 표현은 쉽지 않긴 하지만...)책을 쓰면서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보라 편집자 님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고(편집자는 공동 저자와 다름없다...!) 출간 이후에도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