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3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3. 1차 기획안이 나오다

경력자와 경력자 마케터이자 기획자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감정형 인간과 감정형 인간 그리고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 출신 이자 10년 지기 친구. 에서 만화 동아리를 보고 안은영은 이렇게 말한다 '하긴 그렇게 폭넓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푹 젖어 사는 아이들이었으니, 쉽게 편견에 사로잡힐 리 없었다.'라고, 이 구절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또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한지 알 것 같았다. 편견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차별 가득한 대화들을 거의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우희는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에서 가까워진 친구였다. 그런 친구와 함께 일하는 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낮겠구나 믿어 의심치 않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둘 다 현업이 있는데..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2. 너 내 동료가 되어라

감정카드를 언젠간 만들어봐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만 있을 뿐,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랴 일러스트, 디자인 외주 작업을 하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강연을 다니면서 계속 카드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가고, 프리랜서로 홀로 일을 몇 년째 하다 보니 팀작업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많은 INFP답게, 혼자서 또 누굴 만날 때마다 나 이거하고 싶어! 이거 하려고! 같이할래? 협업하자! 우리 이거 같이할래! 를 늘 던지고 다녔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일을 시작하게 되곤 하니까. 그 시기 즈음, 10년 지기 친구이자 지금의 스튜디오잉 기획자 우희와 자주 볼 일이 생겼다. 우희는 퇴사 후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일상에 약간..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1. 감정카드 만들고 싶다.

시작은 이모티콘 만들기 강연이었다. 아니 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책 출간이 있다. 2019년, 나는 이모티콘 만들기 책 를 출간했다. 단순히 이모티콘을 만들고 출시하는 방법이 아닌, 어린이들이 나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며 자아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난 뒤, 나의 감정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기본 감정을 배우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자아에 대해 고민을 시작할 시기이자 아 '나'의 감정을 언어화하기 어려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사실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감정 표현은 쉽지 않긴 하지만... 책을 쓰면서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보라 편집자 님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정말 큰 역할을 해주셨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출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