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7

16. 렛츠 토크 어바웃 이모션 Let's talk about emotion

렛츠 토크 어바웃 이모션은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기획한 콘텐츠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고 그 답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3개씩 3주 동안, 총 9개의 질문을 준비했다.어떤 질문을 해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너무 진지하고 깊은 질문은 감정을 마주하는 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 닿기 어려울 것 같았고, 반대로 가벼운 질문은 스튜디오 잉의 인스타그램 콘텐츠와 앞으로 제작될 감정카드 상품의 이미지가 비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어 걱정이 됐다.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스스로와 서로에게 질문과 답변을 여러 번 주고받고 나서 최종 9개 질문을 추리고, 질문을 올렸다.첫 질문은 '여러분은 요즘 어떤 감정을 자주 느끼나요?'. 가장 포멀한 질문..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15. 새로운 팀원을 영입하자!

스튜디오 잉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우희가, 스토리로 올리는 질문들에 정성스러운 답변을 주시는 심리학도가 있다고 알려왔다. 이름은 '정진'이고 4학년 심리학 전공생이라고.그때 우리는 텀블벅 오픈이 늦어지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콘텐츠[렛츠 토크 어바웃 이모션 Let's talk about emotion]를 올리려고 기획 중이었고, 이 질문들이 과연 적절할까? 또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마침 정진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많이 주셨고, 그 피드백을 본 우리는 팀원을 모집하게 되면 이런 분에게 제안하면 좋겠다는 얘길 했더랬다.그리고 한 달 뒤, 정진님을 스튜디오 잉에 끌어들여야겠다! 는 마음을 먹고, 스튜디오 잉과의 만..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11. 나아가기 그리고 카드 케이스 샘플 제작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감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고 감정카드를 제작하면서, 실물 카드 외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감정 기록장이나 메모지, 더 나아가 그런 기능을 앱으로 서비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우희는 앱 외에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민해 줬고, 덕분에 나도 조금 더 넓은 시장(+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W: 우리가 생각해놓은 모델 1. 감정 기록장은 시장에 이미 풀린 모델이어서 혁신성과 수익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내가 따로 생각해 본 아이디어는 2. 감정을 풀어놓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앱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건데...S: 그럼 너무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을까?W: 맞아. 2 같은 경우는 마인드 카페라는 전문화된 심리상담 커뮤니티 앱이 있..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7. 스튜디오 잉의 시작

감정과 컬러에 대해 공부를 하며 감정카드를 만들다 보니 '감정카드 제작'에서 끝내기는 아쉬웠다. 우희가 감정카드 상품으로만 끝나지 않고 브랜딩을 구축해서 더 크게 확장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함께 얘기하다보니 감정카드 외에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도 했고, 늘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찡찡- 떼잉 - 거리느라 바빴던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찡찡거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튜디오를 만들기로 했다. 이름은 '잉 iiing'! 이름의 탄생은 우희와 나, 디자이너 친구 정서가 얘기하다가 나왔다(내 기억엔 정서가 처음 제안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징징 거리는 이미지를 주고싶어서 소문자 알파벳 i가 세 개다. 아래는 지금의 스튜디오 잉 소개글스튜디오 잉은 감정에 대해서 말하는 크리에이..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5. 감정지도와 컬러링

감정 카드를 만들기 전, 어떤 감정의 카드를 만들 건지 정해야 했다. 우리는 단순하고 명확한 감정보다 미묘하고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들 위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카드들은 '미묘'한 감정이 부족해서 아쉬웠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바탕으로 120개가 넘는 감정을 정리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들은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화, 미움, 우울함 등의 감정들은 더 많이 리스트에 넣었다. 간단하게 감정의 세기를 표로 정리 한 뒤에, 유의미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감정의 종류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했다. 표로 분류를 하다 보니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텐데, 세기/깊이로 분류를 하는 게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배제했던 단순하고 명확한..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4. 컬러리스트 자격증과 참고 도서

감정카드에 들어갈 일러스트는 캐릭터도 현란한 그래픽 디자인도 아닌, 오직 색으로만 표현하기로 했다. 앞서 말했듯이 캐릭터의 이미지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이미지를 주기 어렵고, 취향 또한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직관적으로 쉽게 감정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직 '색'으로 표현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가 참고했던 책은 '컬러의 힘', '감정의 온도',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등. W: 나 책 구매했어! S: 오 뭐 샀어? W: [130가지 감정 표현법] 이거랑 [컬러의 힘], 이번 프로젝트 아니어도 유용할 것 같아서 샀어. 내가 생각보다 색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것 같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S: 나도 이론적인 건 그렇게 잘 알진 못해 ㅎㅎ W: 그렇구나.. 나중에 공부해..

<컬러 유어 이모션> 감정카드 제작기 03. 1차 기획안이 나오다

경력자와 경력자 마케터이자 기획자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감정형 인간과 감정형 인간 그리고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 출신 이자 10년 지기 친구. 에서 만화 동아리를 보고 안은영은 이렇게 말한다 '하긴 그렇게 폭넓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푹 젖어 사는 아이들이었으니, 쉽게 편견에 사로잡힐 리 없었다.'라고, 이 구절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또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한지 알 것 같았다. 편견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차별 가득한 대화들을 거의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우희는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에서 가까워진 친구였다. 그런 친구와 함께 일하는 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낮겠구나 믿어 의심치 않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둘 다 현업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