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카드를 만들기 전, 어떤 감정의 카드를 만들 건지 정해야 했다. 우리는 단순하고 명확한 감정보다 미묘하고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들 위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카드들은 '미묘'한 감정이 부족해서 아쉬웠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바탕으로 120개가 넘는 감정을 정리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들은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화, 미움, 우울함 등의 감정들은 더 많이 리스트에 넣었다. 간단하게 감정의 세기를 표로 정리 한 뒤에, 유의미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감정의 종류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했다. 표로 분류를 하다 보니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텐데, 세기/깊이로 분류를 하는 게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배제했던 단순하고 명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