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광주 시내의 카페 에서 전시를 했었다. 전시 이름은 .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은 만화를 카페에 전시하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한쪽에 비밀의 방을 만들어 포스트잇과 스티커, 펜들을 비치해두었다. 사람들이 내 만화를 봐줄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개된 공간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줄까? 걱정이 많았는데, 오픈 후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러주었고, 많은 메모들이 벽에 붙어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메모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 메모를 통해 사랑고백을 하는 사람도 있고, 코로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여서 속상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꽤 있었고, 공무원 합격이 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었다. 또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